수입다육을 직접 만나기 위해 구글지도를 인쇄하고
아침일찍 남편을 앞장세워 자그만한 온실을 찾아 대전여행을 출발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세상에서 남편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에케베리아 다육을 직접 대면 할 수 있다는 부푼 꿈에 마냥 즐거웠다.
다행이도 네비가 있어 어렵지 않게 온실을 찾을 수 있었다.
일반 주택 옥상에 자리잡은 작은 온실을 밑에서 보노라니 아뿔사 헛걸름한건 아닌지 내심 실망스러웠으나 햇볕에 그을려 초췌한 모습의 주인장 아저씨의 엷은 미소(^.^)와
10평 남짓의 자그마한 온실내부에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인장이와 다육이들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다.
마음 먹었던 에케베리아 녀석들을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목대가 어른 엄지손가락보다 굵은 을녀몽, 마우나 로아, 바빌리온....
10년이상 족히 성장한 다육철화들....
흠집하나 없이 하얀 분을 뒤집어 쓴 수십여개의 큰 라우이...
동운의 재배품종과 100여개의 옥배철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입 다육들이 내 눈을 즐겁게 했다.
쥔장의 말에 의하면 다양한 품종의 인장이와 다육들은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벨기에, 체코, 독일, 중국, 미국, 태국 등으로 부터 직접 수입했거나 지인으로 부터 구매한 것이라 한다.
2시간 정도 다육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남편의 또다른 일정때문에 온실을 떠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그간 보고싶은 다육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넘 뿌듯했고, 상쾌한 봄 나들이로 하루가 즐거웠다.


서산에서 전주댁이

추신 : 다음 방문하면 약속하신 멕시코 자인언트 꼭 분양해 주셔야 해요(^.^).